#왜 회화를?
이전까지는 영어 공부를 자신의 의지로 2주 이상 계속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이전까지의 영어 공부는 모두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들이어서, 시험 점수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내가 무엇을 위해서 공부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원래 토익 공부를 하려다가 회화로 마음을 바꾼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토익 점수라는 게 내가 살아가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확신이 없었고 다들 하니까, 회사나 학교에서 필요로 하니까 점수를 얻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공부를 마치고 시험을 보고 원하는 점수를 얻은 이후에도 외국인과 대화할 때는 더듬거린다면 나 자신에게 화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회화 공부를 택했다.

#처음 스스로 시작한 영어
아마 이번이 나 자신의 의지로 처음 시작한 영어 공부인 것 같다. 처음엔 여행을 위해서였고, 지금도 비슷하지만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내 모습이 참 멋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예전에는 대화 시작하기 전부터 영어로 대화하다가 막히면 참 부끄럽고 창피하고 숨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틀리면 어때. 모르면 물어보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점차 변하고 있다. 공부하는 방식이 생각하는 것에도 영향을 준다는게 신기했다. 쉬운 중학 수준의 문장들로 회화를 공부하니 확실히 며칠 사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나 보다.

#그래서 오늘 뭐했니
이 책은 친절하게도 주말은 쉬게 해준다. 5일을 공부하면 이틀은 정리하는 느낌으로 주말 미션을 주는데, 자신만의 목표 세우기, 엔젤 소개하기(이 책에서는 같이 공부하거나 공부를 도와주는 파트너를 ‘엔젤’이라고 부른다.), 발음 연습을 위한 텅 트위스터 등이 있다. 이번 주는 엔젤 소개하기였는데 내 옆에 후임도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길래 인터뷰하는 것처럼 물어보았더니 잘 대답해줘서 고마웠다.
그래도 아무리 책에서 다른 과제를 주지 않았더라도, 열심히 하는 자에게는 복이 오는 법. 주말에는 이전까지 공부했던 문장들을 다시 살펴보려고 한다. 스마트폰도 평일에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음악도 듣고 다양한 일을 하느라 바쁜 데다가 평일엔 3시간밖에 못쓴다. 그래서 여유로운 주말에 문장 듣기를 해보기로 했다. 원래 읽기와 같이 해야 하지만 환경이 도와주지 않는다. 원어민의 발음을 느끼면서 평일에 2, 30번씩 죽어라 읽은 문장을 마음속으로 다시 받아들이면 아주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지금까지 읽으면서 뽀갰던 200문장등을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많이 까먹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 정말 될 수도 있겠다, 나 영어로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구문들 위주였지만 우리말로 써있는 문장을 보고 바로 영어 문장이 나오는 것이 스스로 신기했다. 이 책에서느 500문장을 끝낸 이후에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내면서 영상이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공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내가 해야할 일이 많아지겠지만 재밌을 거라는 기대가 더 크다.
#책도 읽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라는 책이 내 안에 열정에 기운을 더 불어넣어 주었다. 요즘 나는 내가 미래에 뭘 하고 살지, 나는 누구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내 주변의 영향을 배제한다면 내가 진정 하고싶은 일은 무엇이 될까.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혼자 하는 여행이라고 한다. 마음이 훅 하고 끌렸다. 전역하고 난 이후에 어떤 계획들이 세워질지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서 하루하루가 좀 더 의미 있어 지는 것 같다.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저번엔 아이폰 어플인 Garage band 로 노래도 만들어 봤다. 이런 것들을 글로 쓴다는 게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는 게 내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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