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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캔디 피아니스트 -이진아

by 창문지기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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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라는 아티스트를 접한 것은 kpop스타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이진아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었다. 그냥 목소리가 좀 특이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정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

#’계단’을 만나다
그러다가 아마 21살 여름 쯤이었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온스테이지 채널에 올라온 이진아의 ‘계단’이라는 곡의 공연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 때를 기점으로 나는 처음으로 이 아티스트를 제대로 접했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빠져버렸다.

WOW


잠시 잡설을 좀 하자면, 온스테이지는 네이버에서 만든 뮤지션 소개와 공연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숨겨진 보석같은 뮤지션들을 많이 발굴해서 유명해졌고, 음향과 녹음상태도 훌륭해서 감상하기에도 좋다. 특히 원곡과는 다른 편곡과 다이나믹한 공연 영상을 함께 고퀄리티의 편집으로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 영상 외에 다른 좋은 영상도 많아서 한번쯤 가서 찾아보길 바란다.

온스테이지ONSTAGE

© 2020 Google LLC CEO: 선다 피차이 주소: 1600 Amphitheatre Parkway, Mountain View, CA 94043, USA. 전화: 080-822-1450(무료)

www.youtube.com


#다른 노래들도..
계단 외에도 모든 앨범들에 명곡들이라고 할 만한 노래들이 꽉 차있었다. 그 중 캔디 피아니스트에 대해서 먼저 쓰는 것은 가장 최근에 나온 EP이기도 하고 최근에 너무 많이 들어서 손이 근질거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곡들도 다 나중에 쓸 거다. 아마 내가 음악을 한다면 이런 음악을 만드는게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다. 캔디 피아니스트, 이제 들어보자.


아래 링크는 이진아의 계정인데 각 곡들을 따로 들을 수 있다.

캔디 피아니스트

www.youtube.com


#Song List

 

1. 캔디 피아니스트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일단 이진아의 스타일 자체가 재즈를 대중적으로 편안하고 쉽게 잘 풀어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짧은 식견으로는 문장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통통 튀는 느낌인데, 부드럽다. 아, 신기하게도 이곡에는 이렇다할 가사가 없다. 허밍과 세션으로만 이끌어가는 곡인데 지루하지 않고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2. 나를 막는 벽
인트로가 영화의 신비로운 마을로 들어가는 한 장면처럼 시작하는데, 금세 이진아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변한다. 다른 노래들도 그렇지만 가사가 참 재미있고 의미에 있어서 공감되고, 진부하지 않다. 고민해야 할 것들과 게으름을 벽으로 표현한 가사를 위트있는 말투로 표현해 주었다. 기본 옵션인 화려한 피아노 연주는 이후 곡들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3. 꿈같은 알람
처음 가사에 ‘일어나 알람파미파미파솔레 레미 파미파미파솔미 머리감을거야 지금 음음~’에서 빵 터졌다.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서 흥얼거리는 모습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왔다. 일어나서 외출하는 과정에 대해서 쓴 가사가 결코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간에 스캣으로 분위기 전환을 하는 부분도 예술점수 10점 만점에 10점 드리고 싶다. 이 곡에서 이진아 본인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잘 보여서 너무 좋았다. 피아노는 이하 생략.

4. 여기저기 시끄럽게(feat.토이)
이 곡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곡이다. 토이는 안테나 사장님 유희열을 말하는 거다. 원맨 밴드로 유희열이 프로듀싱과 보컬을 하면서 여러 객원 보컬을 데려와서 곡을 많이 만들었다. 여튼 사장님과 함께 한 노래는 꿀 떨어지게 달달했다. 특히 유희열이 이진아라는 아티스트를 얼마나 아끼는지 잘 느껴졌다. 가사에서 이진아가 여기저기 시끄럽게 떠벌리고 다녔는데 너무 어렵고 못하겠다고, 누가 알려주면 안되겠냐고 말하는데, 유희열은 자기는 여기저기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말하면서 넌 반짝반짝 빛난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자신도 앞가림을 못하는데 어떡하냐고 말한다. 근데 여기서 또 이진아가 괜찮으니 밥이나 먹으러가자고 말한다. 서로 참 좋은 콤비다. 이런 이야기를 노래로 써낼 수 있다니.

5. 먼지
편안하고 울림이 있는 곡이다. ‘이 세상에서 진짜 어떤게 작고 큰건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눈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먼지가 말해주었다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작고 가벼워보이지만 즐겁게 떠다니는 먼지들을 보며 이 세상에서 정말 큰 것은 내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오늘을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6. Awake
편안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곡이다. 같은 소속사인 샘킴이 보컬을 맡아준 곡이다. 안테나에는 인재가 많은 것 같다. 샘킴, 이진아, 권진아, 윤석철 트리오 등등 개성이 강한 아티스트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대학생 때 이 노래를 들었다면 방에만 갇혀있던 나를 밖으로 꺼내 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오늘도 다시 일어나. 내일도 다시 일어나. 어디든 갈수가 있어. 자유로운 두 다리로. 내가 스스로 가둬둔 마음의 문을 두드려. 방에서 다시 나와요.’



#마치며
수록곡이 많지 않아서 평일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적지만 모든 곡이 좋아서 자주 찾아서 듣는 앨범이다. 항상 한번 수록곡을 듣기 시작하면 전곡을 다 듣게되는 마법에 걸린다. 가사가 좋아서 가사 위주로 글을 많이 썼는데, 모든 부분에서 거를 타선이 없으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들어보면 좋겠다.

캔디 피아니스트 이진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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