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기6 2021.01.30 - 2021.02.01 2021.01.30 마음을 정리하고 일기를 쓴다. 하루를 잠시 돌아보았다.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나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그걸 잡아채려고 노트를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머릿속이 제일 복잡해진다. 하나의 일에 집중할 때 가장 맑은 상태가 된다. 이젠 컬러링 북을 사서 색칠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태극권이나 요가를 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는 사람들의 마음도 알 것 같다. 전역하면 무도(武道)를 하나쯤은 익혀도 괜찮을 것 같다. 어제 부모님께 전화를 하니 내가 이것저것 관심 있는 게 많은 것도 아빠를 닮아서라고 한다. 아빠가 현실에 맞서서 의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지 궁금하다... 2021. 2. 1. 2020.01.27 - 2020.01.29 2020.01.27 오랜만에 쓰는 일기다. 이전에 쓰던 일기는 전역일까지 남은 디데이도 쓰고 매일 한편씩 올렸다면 이제부터는 방식을 바꿔서 3일마다 한 번씩 올리려고 한다. 물론 매일 쓰긴 할 것이다. 3일 치를 몰아서 올리는 것뿐이다. 하루 분량 일기를 포스팅으로 올리려고 하다 보니 괜히 길게 쓰려고 애쓰게 되고 시답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갖다 붙이게 되어서 이렇게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덕분에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다. 글을 쓰는데 중요한 건 내가 느끼는 즐거움과 지속성일 것이다. 특히 일기 같은 경우는 더 그렇다. 오늘은 영화 '어바웃 타임'을 절반정도 봤다. 자막 없이 보려니까 죽는 줄 알았다. 절반도 못 알아듣겠더라. 자막 켜고 한번 더 봐야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도 다시 읽었다. .. 2021. 1. 29. 미스터두낫띵. 전역 D-169 2021.01.12 요즘 몸이 늘어지고 피곤해서 운동을 안 하고 쉰 지 이틀째이다. 내가 피곤할 때 기운 나게 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맛있는 것을 먹는 것, 다른 하나는 노래를 듣는 것이다. 그것도 좀 힘든 노래를 들으면 몸이 리듬을 타면서 조금은 기분이 나아진다. 노곤해져서 글도 쓰지 말까 하다가 생각난 노래가 메탈리카의 'Moth into Flame.' 하드한 락이나 메탈은 듣지 않던 나를 메탈리카의 세계로 인도해준 곡이다. 이곡을 듣고 나서 다른 곡들도 조금씩 이해해 가고 있다. 이제 힘을 얻어서 글을 쓰는 중이다. #미스터 두 낫띵 마침 아까 쉬는 시간에 잠시 웹서핑을 하다가 지금 상태와 딱 어울리는 캐릭터를 발견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미스터 두 낫띵(Mr. Donothing)... 2021. 1. 12. 일주일 후기. 전역 D-171 2020.01.10 벌써 한 주가 끝났다. 다행인지 아직 영어공부도 하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운동은 동일하게 팔 굽혀 펴기, 레그 레이즈, 스쿼트 100회씩에 추가로 랫 풀다운 60회 하고 있다.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중간에 정체기는 항상 있는 법이니까. 요즘 넷플릭스에서 '굿 플레이스'라는 미드를 보고 있는데 참 재미있다. 처음에는 짧은 러닝타임과 겨울왕국에서 안나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크리스틴 벨의 목소리가 반가워서 봤다. 보다 보니 내용도 좋았다. 재미도 있고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 영어 공부하는 데 나중에 교재로 사용하려고 한다. #일주일 후기 gp 투입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좀 힘든 일도 있었지만 대부분 무난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몸이 힘들다거나.. 2021. 1. 11. 차(Tea). 전역 D-190 2020.12.22 소화도 안되고 장이 좀 안좋다보니 차를 다시 마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제대로된 컵도 없어서 항상 플라스틱 텀블러에 물만 담아서 마시곤 했는데. 사두었던 캐모마일 차랑 백모단 차를 주섬주섬 꺼내서 우려봤다. #군대와 차 은근히 근대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아니면 커피라던지 다른 음료를 많이 마신다. 훈련소 시절에 한 조교도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차 종류마다 다른 컵을 쓸 정도로 차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차를 우려서 향기를 음미하고 맛을 음미하는 과정이 기분전환에 꽤 도움이 되어서 차를 샀었다. 아마 다들 이 기분이 리프레시되는 느낌 때문에 군대에서 차를 많이 찾지 않나 싶다. 물론 그렇다고 유행하는 정도는 아니다. #논 .. 2020. 12. 22. 이발 -전역 D-191 군생활 꽤 한것 같지만 머리 밀리는 건 싫다. 깔끔하게 옆뒤만 치는 건 그렇다 해도 머리를 23mm로 미는 건 적응을 할 수 가 없다. 부대마다 간부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떤 부대에서는 살벌하게 3mm로 미는 곳도 있는 듯 하다. 부대원들이 자진해서 그냥 밀어버리는 풍습(?)이 생긴 곳도 있다. 나도 오늘 또 머리를 밀란다. #밀릴 때의 느낌 보통 머리를 깎으러 가면 가위로 숱을 좀 자르고 바리깡으로 조금씩 다듬으면서 빗으로 모양을 잡아간다. 그런데 밀 때는 당연히 그런거 없다. 바리깡에 캡을 끼우고 그 캡을 두피에 대면서 자비없이 머리카락을 밀고 가는 그 느낌은 진귀하다. 아마 내가 나중에 어떤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은 군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느낌잊 않을까. 이발병도 전문가가 아니라 일.. 2020. 12.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