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기. 전역 D-171

2020.01.10

벌써 한 주가 끝났다. 다행인지 아직 영어공부도 하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운동은 동일하게 팔 굽혀 펴기, 레그 레이즈, 스쿼트 100회씩에 추가로 랫 풀다운 60회 하고 있다.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중간에 정체기는 항상 있는 법이니까. 요즘 넷플릭스에서 '굿 플레이스'라는 미드를 보고 있는데 참 재미있다. 처음에는 짧은 러닝타임과 겨울왕국에서 안나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크리스틴 벨의 목소리가 반가워서 봤다. 보다 보니 내용도 좋았다. 재미도 있고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 영어 공부하는 데 나중에 교재로 사용하려고 한다.

 

#일주일 후기

gp 투입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좀 힘든 일도 있었지만 대부분 무난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몸이 힘들다거나 한 것은 없고, 마음도 얼마 전에 있었던 그 일을 빼고는 편안하다.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을 정해놓고 꾸준히 하다 보니 마음속이 안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오늘 할 일을 다 했다는 성취감으로 하루를 마칠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미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데 한몫을 했다. 영어공부도 동시에 한다는 느낌을 줘서 마냥 놀기만 한다는 죄책감을 좀 덜어주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경험한 거의 모든 것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를 보는 일이나 심지어 게임을 하는 것 까지 좀 더 생산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블로그 시작하길 잘한 것 같다. 아직 글 쓰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없어서 양질의 글을 쓰기 위한 정보수집이나 퇴고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건 나중에 전역 이후나 gp 철수 이후에 주말을 이용해서 조금씩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

 

#플리츠마마, 친환경

웹서핑을 하는데 네이버 메인에서 '플리츠마마'라는 브랜드를 만나게 되었다. 바다에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패션잡화를 만드는 기업인데, 디자인도 좋고 품질도 괜찮은 것 같아 눈길이 갔다. 원래 친환경에 관심이 있었지만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 뉴딜을 읽고 나서 좀 더 참여적인 방법으로 친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기업이 좋은 예시가 된 것 같다.

친환경이라는 테마가 예전에는 그저 선비 같은, 와 닿지 않는 주제였다면 요즘은 좀 달라진 것 같다. 곳곳에서 재활용이나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2010년도 초반에 친환경은 그저 '덤'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현재는 그 자체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된다. 대표적으로 프라이탁은 방수포를 이용하여 가방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플리츠마마 - 제주 페트병, 패션이 되다

#책 읽는 방법에 대해

3번 정도 읽어서 내용을 완전히 흡수하는 방법.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하나를 제대로 읽는 것에 집중해보자고 생각하는 중이다. 저번 gp때는 '글로벌 그린 뉴딜',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 유튜브 관련 서적들 등  책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그 책에 대한 느낌만 어렴풋이 기억할 뿐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가보려고 한다. 지금 한 번씩 읽은 책들은 '대학 사용법'과 '두 친구의 꿈'이라는 책인데 둘 모두 인상 깊어서 자세히 읽은 후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볼까 한다.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대학 사용법'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고, '두 친구의 꿈'은 우직하게 종잣돈을 모아 투자기회를 잡고 결국엔 승자가 되는, 저자의 친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이다.

 

요새 군대에서 책 읽는걸 많이 밀어준다. 최신 도서들도 많이 보급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