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2
요즘 몸이 늘어지고 피곤해서 운동을 안 하고 쉰 지 이틀째이다. 내가 피곤할 때 기운 나게 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맛있는 것을 먹는 것, 다른 하나는 노래를 듣는 것이다. 그것도 좀 힘든 노래를 들으면 몸이 리듬을 타면서 조금은 기분이 나아진다. 노곤해져서 글도 쓰지 말까 하다가 생각난 노래가 메탈리카의 'Moth into Flame.' 하드한 락이나 메탈은 듣지 않던 나를 메탈리카의 세계로 인도해준 곡이다. 이곡을 듣고 나서 다른 곡들도 조금씩 이해해 가고 있다. 이제 힘을 얻어서 글을 쓰는 중이다.
#미스터 두 낫띵
마침 아까 쉬는 시간에 잠시 웹서핑을 하다가 지금 상태와 딱 어울리는 캐릭터를 발견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미스터 두 낫띵(Mr. Donothing). 이름부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친구다. 이모티콘 시장이 많이 발전하면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다. 카카오프렌즈나 라인 프렌즈에서 시작된 불씨가 퍼져나가 많은 작가들의 개성이 재미있는 방향으로 나타나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감할 거리가 많아져서 좋은 것 같다. 특히 이 캐릭터는 요즘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나도 이전에 다른 캐릭터들을 보았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친근감이 들어서 굿즈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집에 가게 되면 포스터나 엽서라도 하나 사 두어야겠다. 이 캐릭터만을 위해 마련된 편집샵이 망원동에 위치해있고 온라인 스토어도 있으니 궁금하면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Mr.Donothing Online Store
미스터두낫띵 공식 온라인 스토어입니다.
mrdonothing.com
#건축도 괜찮을 것 같기도..
저번에 전역 이후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3가지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었다. 그중 건축학과를 계속해서 꾸역꾸역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으로 적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건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주 깊이 있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기존에 건축에 대해서 힘들었던 점을 생각해보니 첫 번째로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도구들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채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해서 힘들었고, 두 번째로는 학교에서 했던 작업들에 대해서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었다. 필요한 도구들이란 대부분 컴퓨터 프로그램들이다. 캐드, 라이노, 렌더링 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들을 정확하게 화면상에 표현할 수 있다면 건축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특히 곡선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되면 건축부터 가구까지 디자인하면서 더 재미있는 설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본질을 느끼기 위해 장애물들을 빠르게 극복하고 설계의 참맛이란 것을 한번 본다면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 두 번째는 대학 생활과 관련이 있다. 과제나 강의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동아리 활동이나 노는 것에 정신이 분산되어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차라리 신나게 노는 것에 집중했더라면 그런 부류의 경험을 했다고 추억할 수라도 있겠지만 모든 활동에 대해서 불성실한 태도로 임한 것 같아서 후회가 많이 남는다.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남기기 위해서 더 생각하고 노력해야겠다.
이제 내 좌우명을 말하라고 하면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용기와 끈기. 이걸 내 좌우명으로 삼고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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